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부품 제조기업 (주)파웰코퍼레이션이 배터리 업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인터배터리 2025에서 무접촉 이송 롤투롤(Roll To Roll)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기술력에 주목했다.

파웰은 이번 전시회에서 에어베어링롤(Air Bearing Roll, ABR)과 석션롤(Suction Roll, SR)을 공개했다.

ABR은 미세한 기공이 있는 포러스(porous) 소재 표면에 공기를 분사해 필름이 롤과 직접 닿지 않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포러스는 다공성 구조로 공기를 균일하게 분사할 수 있어 필름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기술은 고속 이송 중에도 표면 손상이나 오염을 줄일 수 있다. 고품질 필름 제조에 적합하다. 

SR은 포러스 소재 표면에 진공 흡착하는 방식으로 필름을 고정하는 장치다. 얇은 필름 기준 최대 300kg까지 흡착할 수 있다.

파웰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배터리 산업군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간 영업 마케팅을 지속해 왔으며, 현재 국내 고객사들이 롤투롤 양산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관련 유사 공정으로의 확산에 대한 검토를 통해 제품의 추가 도입을 예상하고 있다.

파웰은 메인 산업 분야인 반도체 공정용 정전척(ESC) 공급과 ESC 수리 기술, 플라즈마 밀도 측정 솔루션과 함께 기업의 사업화 아이템으로 반도체 관련 고객군부터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관련 고객군까지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파웰은 이외에도 전력반도체용 고온 접합소재 'DACP(Die Attach Cu Paste)'와 실시간 플라즈마 밀도 측정 센서 등 신규 아이템을 함께 공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DACP는 실버 코팅 구리(SCC) 기반 소재로 SiC 기반 전력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접합력 유지와 방열 기능을 갖추면서, 동일 성능의 대체 소재로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파웰 관계자는 "롤투롤 공정에서 무접촉 이송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배터리와 필름 관련 롤투롤 공정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기술 기반의 정밀 공정 역량을 배터리와 필름 제조 시장에 적극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일렉=김은규 기자 giddk1206@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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